교육
붉은여왕효과
하루 1분 시사상식
2017. 12. 20. 16:23
붉은여왕효과
‘붉은여왕효과’란? 어떤 대상이 변화하려고 해도 주변 환경과 경쟁 대상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지거나 제자리에 머무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기업의 혁신경쟁이나 각국의 군비경쟁, 진화론 등을 설명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붉은여왕효과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이 앨리스에게 한 말에서 비롯됐다. 동화 속 붉은여왕의 나라에서는 주변 세계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도 좀처럼 몸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 때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힘껏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붉은 여왕 효과는 진화론에서 한 종이 다른 종의 진화를 앞질러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음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예컨대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치타는 육상 동물 중 가장 빠른 동물이다. 그러나 치타의 주요 사냥감인 영양도 발이 빨라 먹이 구하기가 쉽지 않다. 치타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점점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진화해 온 만큼 영양도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더 잘 도망칠 수 있도록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한쪽이 압도적인 우위에 서지 못하고 둘 사이의 관계는 늘 제자리다.
산업계에서는 그 분야의 최고라 하더라도 경쟁자나 후발주자에 밀려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999년 등장한 세계 최초의 SNS인 싸이월드의 몰락을 들 수 있다. 싸이월드의 국내 가입자 수는 한때 3,000만 명이 넘었고, 사이버머니인 도토리 수입으로 연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완패했다. 이처럼 ‘붉은여왕효과’는 주변의 환경이나 경쟁 대상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을 달려야 겨우 앞지를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