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벌라이제이션(slowbalization)’이란? ‘Slow(천천히)’와 ‘Globalization(세계화)’이 합쳐진 말로 ‘세계화 쇠퇴’를 의미한다. 올해 초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사용하며 널리 알려진 신조어로, 국가 간 무역, 자본 회전, 투자, 정보 교류 등 세계화와 관련된 지표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해진 현상을 가리킨다.
1990년대 이래 전성기를 구가했던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급속히 약화되었다. 세계화가 정체 수준에 이르게 된 까닭은 재화의 이동 비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탓에 다국적기업이 현지 기업에 고전하고 있으며, 여기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선언과, 미·중 무역갈등 역시 슬로벌라이제이션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글로벌 연계성이 약화될 경우 무역의존도가 높고 내수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