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사오보
‘류사오보(Liu Xiaobo)’는 중국 공산당의 일당독재에 반대해 민주화와 정치 개혁을 요구한 인권운동가이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다 '반혁명선전선동죄'로 체포됐다. 출소한 이후에도 중국 인권문제와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여러 차례 투옥과 출옥을 반복한다. 2008년 중국 공산당 일당 체제 종식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했다가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지난 13일 간암으로 별세했다.
류샤오보는 베이징 사범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 강의를 했다. 변호사이자 작가, 교수 출신인 그의 인생을 바꾼 건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태 때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하와이대학 등에서 방문학자 생활을 하던 중 천안문 사태가 발생하자 곧바로 귀국 길에 올랐고, 시위대 대표로 중국 정부와 협상을 벌이면서 고단한 인권운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대부분의 민주화 인물들은 중국 탄압에 의해 해외 망명의 길을 택했지만 그는 계속 중국에 남아 인권활동을 이어갔다.
2008년에는 중국의 반체제인사, 학자 등 303명이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내용을 요구하는 ‘08 헌장’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된다.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감옥에 있었기에 수상하지 못한다. 수감 중이던 2017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 돼 당국의 감독 아래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3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