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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연호

‘연호(年號)’란? 일본과 같은 군주국의 왕이 재위하는 기간 동안 연도 앞에 붙는 칭호를 말한다. 현재 세계에서 연호를 쓰고 있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서력(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해를 기원으로 하는 책력)만 사용하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인에게는 서력만큼이나 널리 사용되는 제도다.

 

 

 

연호가 바뀌는 것은 일본에게는 매우 중요한 뉴스다. 왜냐하면 연호가 바뀌면 모든 문서가 바뀌기 때문이다. 일본은 공문서나 개인 은행 통장, 대출 신청서, 부동산 계약서까지 각종 문서에 서력보다 연호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일본 공영방송 NHK와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의 경우 서력보다 연호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연호는 기원전 140년 중국 한무제(漢武帝)가 ‘건원(建元)이란 연호를 처음 쓴 이후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한국 등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에서 사용되었다. 그러나 중국은 1911년 신해혁명으로 2000여 년간 이어져온 봉건제를 타파하고 중화민국을 열었을 때 연호를 폐지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연호를 사용하다 미군정기(1945∼1948)에는 서력기원을 사용했다.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이후에는 단군기원을 연호로 제정, 서기 1948년을 단기 4281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1961년 국제조류에 따라 연호에 관한 법률을 공포, 서력기원을 연호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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