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 심슨 사건
‘OJ 심슨 사건’이란? 1970년대 미 프로풋볼 스타였던 OJ 심슨이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친구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당시 유력 변호사들을 대거 고용한 OJ 심슨은 인종차별을 끌어들여 372일 동안의 형사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하지만 2007년 또 다시 강도와 납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 심슨 사건은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으며, 미국 재판 제도 전반에 대한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급주택가에서 참혹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살해당한 이는 심슨의 전처인 니콜 브라운과 그의 친구 론 골드먼. 경찰과 검찰은 심슨의 침실에서 발견된 피 묻은 양말, 승용차에서 발견된 핏자국 등을 통해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LA 검찰은 심슨의 유죄를 확신했다. 손쉬운 싸움이 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유명 변호사들로 구성된 심슨 변호인단은 증거 사이의 틈을 발견했다. 피 묻은 양말에서는 혈액 보존제 성분이 검출됐고, 대조 자료로 심슨에게서 채취한 혈액 중 일부가 사라졌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심슨의 집에서 장갑을 발견한 경찰이 인종차별주의자임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배심원들은 심슨에게 무죄를 평결했다. 심슨의 변호인 전략은 살인 사건을 인종차별에 따른 조작사건으로 프레임을 전환해 심슨을 조작의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었다. 결국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심슨은 무죄를 선고 받고 자유의 몸이 됐다. ‘OJ 심슨 사건’은 DNA 증거, 배심 제도, 가정 폭력, 미디어를 통한 재판의 공개, 유명인사의 역할론, 돈과 인종 문제 등 미국 재판 제도 전반에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